30살까지 책 한 권 안 읽던 내가 어떻게 독서가 취미가 됐을까?
간혹 취미가 뭐냐고 질문받을 때가 있다. 이에 나는 망설임 없이 독서라고 말한다. 그런데 내 대답에 대한 반응은 항상 놀라워하고 의외라는 말을 한다. 왜 때문일까??^^
사실 친구들에게는 내가 책을 읽는다는 게 매치가 안 되는 게 당연하다. 나는 학창 시절 공부를 등한시했고, 20대에는 술 마시고 시간을 흥청망청 보내기 바빴다. 내 과거를 알고 있다면 위와 같은 반응은 이상할 게 없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독서라는 행위가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럼 나는 어떻게 독서라는 흔치 않은 취미를 가지게 됐을까?
첫째
책의 필요성을 알게 된 순간이 가장 결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인지하기까지는 꽤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렸다. 책에 흥미를 가지게 되는 시기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영향으로 책을 접하고 독서가 생활화 된다면 이는 정말 천운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최악의 경우는 죽을 때까지 독서와 친해지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불운한 사람은 우리나라에 꽤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을 뽑으라면 책을 좀 더 일찍이 접하지 못한 아쉬움을 뽑을 것이다. 만약 책을 좀 더 일찍이 접했더라면 분명히 내 삶은 더 나아졌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나마 지금이라도 책을 읽는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책에는 우리가 인생에 겪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들이 담겨 있다. 그래서 좋은 책은 선별하여 읽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의 인생은 매우 짧기 때문이다.
한 달에 책을 네 권정도 읽는다 해도 1년에 50권 정도밖에 읽지 못한다. 물론 1년에 50권이란 독서량은 엄청남 양이다. 이는 아마 우리나라 인구의 상위 5% 이내에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럼에도 나는 최대한 많은 양의 책을 접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다독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내용의 대부분은 머릿속에서 휘발되어 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과 더불어 실행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분명 그 과정에서 내 생각과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이 변화게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만약 현재 가지고 있는 고민이 있다면, 그 고민과 관련된 책 다섯 권 정도만 읽어보길 추천한다. 아마 대부분은 갖고 있던 고민의 해결책을 찾게 될 것이다.
셋째
책을 읽다 보면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되고 그로 인해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희망적이게 된다. 물론 어떤 책을 읽는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책이랑 긍정, 희망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다는 걸까?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접하기 위한 매개체가 아니다. 독서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뭔 개똥 같은 소리인가 할 수 있다. 하지만 영어도 아는 만큼 들리듯이, 인생도 아는 만큼 쉽고 재밌어진다. 그래서 독서가 필요하다.
내 주위를 둘러보자. 가족, 선후배, 친구, 선생님 등 여러 인맥들이 있다. 하지만 정작 내가 어떠한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이를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며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왜냐하면 내 주변은 대부분 나와 비슷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나보다 월등히 소득이 많거나 똑똑한 사람은 내 주의에 거의 없을 것이다. 오히려 반대로 나의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친구는 주변에 종종 있을 것이다.
그런데 책을 읽는다면 어떨까. 책을 출판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그 분야의 전문가라 해도 이상할 게 없다. 우린 단 이만 원 내외의 돈을 지불하면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간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점이 포인트다.
내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책을 찾아보는 것이다. 만약 장사를 하고 싶으면 장사를 해본 적 없는 친구에게 자문을 구하기보단 장사와 관련된 책을 여러 권 보는 게 훨씬 효과적이고 합리적이다.
또 독서는 글을 읽어야 하는 다소 따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는 뇌 발달에도 기여를 하게 된다. 게다가 단순한 정보뿐 아니라 수십 년, 수백 년 길게는 수천 년 전의 사람들로부터 전해져 오고 증명된 지식을 접하고 배울 수도 있다.
요즘은 핸드폰으로도 책을 볼 수 있고, 오디오북으로 들을 수도 있다. 심지어 전자책이라는 시장도 생겨났다.
이전에는 소수의 사람들만 지식과 정보를 소유하고 부유했다면 지금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본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거의 사라졌다. 이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이마저 놓친다면 더더욱 불행해지고 가난해질 거라 생각한다.
댓글